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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가 이렇게 터질줄 알았을까

 

최근 아마존, 애플, 스포티파이 등이 팟캐스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스포티파이는 작년에 미국 코미디언 '조 로건'에게 1,230억 원을 주고 팟캐스트 독점권을 계약했고, 이 외에도 애플이나 아마존도 거액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팟캐스트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하고 있습니다.

왜이렇게 공격적일까?

이렇게 팟캐스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으로의 넥스트 플랫폼은 음성 컨텐츠가 선도할 것이기 때문일까요. 음성 컨텐츠의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다음 몇 가지 이유에서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음성 컨텐츠만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온 신경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영상이나 텍스트 기반 컨텐츠에 비하여 음성 컨텐츠는 우리를 덜 피곤하게 해주고 바쁜 시간에도 멀티태스킹으로 다른 일도 곁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공부라도 할 때 음악을 듣기는 하지만, 영화를 틀어놓고 공부를 하지는 않으니까요.

두 번째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음성 소비의 공간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부터, 차량용 음성 인터페이스 그리고 에어팟과 같은 히어러블(hear+wearable) 디바이스가 대중화되어 우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성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영상 컨텐츠에 비해 음성 컨텐츠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이야기하고자 하는 컨텐츠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일상부터 정말 전문적인 소재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기존의 텍스트 북을 음성화해 오디오 북으로 제공할 수도 있겠습니다. 음성 컨텐츠가 ROI가 더 높을 수도 있구요.

마지막으로 음성 컨텐츠의 강한 락인효과입니다. 보다 더 다양한 컨텐츠를 찾게 되는 영상 컨텐츠와는 다르게, 음성 컨텐츠는 정말 듣는 것만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재미 목적으로 영상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비해 음성 컨텐츠는 목적성이 짙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경제 공부를 하기 위해 '손에잡히는 경제 팟캐스트'를 들어야겠다던가, 나의 최애 연예인이 하는 팟캐스트는 꼭 들어야하겠다던가 말이죠. 물론 영상 컨텐츠에서도 이런 목적성을 가진 고객층도 있겠지만, 음성 컨텐츠에서는 이런 것이 더 강하다 싶습니다.


며칠 전에는 트위터에서 소셜 팟캐스팅 앱 '브레이커'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트위터의 행보는 다른 기업들의 방향과는 살짝 다릅니다. 팟캐스트가 아닌 '음성채팅'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한 인수였다는 것이죠. 현재 'Clubhouse'라는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국내 네이트온의 토크온 서비스와 유사하지만 소셜 기능이 추가된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음성 컨텐츠 관련 시장이 들썩이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트위터의 'Clubhouse'와 같은 색다른 음성 기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팟캐스트의 구독경제 편입은 살짝 의문이기도 합니다. 구독의 장점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한 데 모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한데, 팟캐스트와 같은 음성 컨텐츠는 대부분 한 두개 고정적으로 듣기 때문입니다. 즉, 구독 서비스 자체에 대한 락인보다는 특정 팟캐스트 컨텐츠에 대한 락인이 더 강하기에 굳이 구독 서비스에 편입시킬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래도 팟캐스트 외에 오디오북이나 더 다양한 음성 컨텐츠들이 등장하게 되면 또 모르기도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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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H : 라디오의 개인화

팟캐스트는 어찌 보면 라디오의 개인화라고 생각합니다. 티비의 개인화를 유튜브라고 생각해 보면, 팟캐스트의 성장은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디오의 특징처럼 팟캐스트도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장점부터, 고정 청취자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까지 그대로 흡수한 모습입니다. 우린 tv에 비해서 유튜브에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튜브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채널이 없는 라디오보다는 내 목적에 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팟캐스트를 점차 더 많이 사용하는 건 예정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팟캐스트 대부분의 컨텐츠가 사전 제작인 만큼, 청취자들과 소통 부분은 아쉬운것 같습니다. 과거 라디오 청취자들은 진행자와 소통하는 방식을 그리워 할 것 같습니다. 이에 팟캐스트를 가끔은 라이브로 진행하는 컨텐츠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이전트 Y : 미국의 특수성을 알고가자

미국에서는 라디오 시장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넓은 땅덩어리 때문이죠. 이동 시간에 다른 행위를 할 수 없어 별 다른 수 없이 라디오를 듣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추석이나 설날에는 이동할 때 라디오를 듣곤 하죠) 이렇게 라디오 시장이 살아남았기 때문에 팟캐스트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차량 덕분에 살아남은 팟캐스트가 이제는 오히려 차량 때문에 죽을 것 같습니다. 자율 주행 기술에 뛰어든 기업들을 살펴보면 차량 업체뿐만 아니라, 포털 기업들이 많습니다. 현대-네이버 등 과거 저희가 공유했던 얀덱스까지 포털 기업들이 있었죠. 이들이 자율 주행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점유 시간 증대입니다. 앉아서 사용했던 데스크톱을 넘어 이동할 때도 가능한 모바일을 점유했고 이제는 마지막으로 남은 취침, 운전 시간만 남은 상황입니다. 자율 주행 5단계가 현실화 된다면, 사용자들은 핸들을 잡지 않고 핸드폰 혹은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강제적으로 음성에 맞춰졌던 채널이 텍스트 혹은 영상까지 선택지가 넓어지겠죠. 저는 오히려 음성보다 다각화된 영상 컨텐츠를 선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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