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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롯데의 만남 - 쿠팡안심케어

 

롯데손해보험은 21년 10월 8일부터 '쿠팡안심케어'라는 보험 서비스를 쿠팡과 제휴해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의 내용은, 휴대폰 파손보험(PPI)과 가전제품의 제품 보증기간을 연장해주는 보험(EW)의 형태였습니다. 출시 첫 달에는 5,769건의 실적을 기록했고, 그 다음달인 11월에는 10,836건을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 보험사들이 '롯데손해보험'처럼 다양한 보험상품들을 개발해내면서 실적개선을 이루고자 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상품을 내놓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롯데손해보험의 행보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의 등에 잘 올라타 성장의 기회를 잘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가입자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시장 초기이며 이커머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꽤 괜찮은 제휴인 것 같습니다. 또 이러한 안심케어상품에서 데이터를 얻어 새로운 사업영역으로도 진출할 수 있겠죠.


다른 보험사들은?

말했듯이, *올해 보험사들은 다양한 보험상품들을(그 중에서도 손해보험사들) 개발하고자 하였으나, 이로 인한 수익개선보다는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한 반사이익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생명보험 가입자 수는 늘었고, 외출을 안 하다보니 진단과 수술 등 의료비 청구 건수와 청구 금액도 감소했죠. 이에 더해 병원과 같이 집단으로 모이는 장소가 꺼려지는 분위기였기에 나이롱 환자도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자동차 보험과 같이 높은 손해율을 보이던 상품들도 사람들이 차를 타고 외출을 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사고도 줄고 손해율도 줄게 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튼,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올해는 역성장을 면하였지만, 내년은 어떻게 될지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성장에 대한 의견보다는 그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생명보험의 경우 경제 위축이나 더딘 회복으로 내년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며, 손보사는 그나마 올해 예상 성장률보다는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분석이 예측됩니다.

그래서인지 생명이든 손해보험이든 간에 한시 바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 실적 개선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상품도 상품이지만, 생활과 정말 밀접한 소액단기보험도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펫 산책마다 쉽게 끄고 켤 수 있는 캐롯디지털손해보험의 '스마트ON 펫산책보험'이나 보맵의 1,000원 미만의 안심귀가보험 등등 저렴하고 MZ세대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품들 말이죠. 그래서인지 새로운 고객을 많이 유치되고 있으나, 이러한 보험들은 아무리 많이 팔아도 당장의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신규 고객 확보용으로는 괜찮겠지만, 그 보다는 다른 방식의 수익모델을 더 만들어내야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테크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 방법에 대해 분석하고,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마진을 얻을 수 있는 구조 중심으로 재편성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즉, 단순 보험회사가 아닌 데이터플랫폼으로의 역할도 하는 것이죠.

그래도 다행인 점은, 보험은 어느 곳에 접목시키든 꽤 잘 맞는다는 것입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부터 정말 새로운 곳에도 적용시킬 수 있죠. 예를 들어, 학교폭력 불안에 따른 '학교폭력피해보상보험'이나 *뱅크샐러드만의 P2P상품의 부실위험 보험인 '뱅샐케어' (온투법 저촉 가능성 有) 등등 사회 전반에 걸쳐 적용되기 좋습니다. 이처럼 데이터를 다양하고 많은 곳에서 수집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인해 보험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데이터 수집과 동시에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보험과 함께 차량 내 센서를 부착시키고, 안전운전과 난폭운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안전한 운전을 하는 고객이라면 보험료를 줄여준다던지 등의 방법을 통해서요. 실제로 *스타트업 '별따러가자'에서는 배달 플랫폼의 수요와 함께 증가한 배달 오토바이 사고에서 모션센서를 이용해 운전에 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안전운행을 할 시에는 보험료를 할인해주어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를 내비치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안전운전을 하게 함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준다거나, 운동을 하면 생명보험의 보험료를 할인해준다던가 등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면서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줄어 서로 윈윈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그려지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데이터 수집을 사들이 꺼려하겠다만은, 사용자에게 그만큼의 메리트가 돌아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맵도 위치 데이터를 수집해 가는데, 우리는 해외여행을 다닐 때나 뭐 필요한 위치나 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되니까요. 이처럼 사용자에게 확실한 메리트가 주어진다면 고객들도 보험사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용의가 있지 않을까요?

사담이 길었던 것 같은데, 롯데손해보험의 생활밀착형 안심케어 보험 서비스는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보험사를 통해 가입하는 형태가 아니라 쿠팡 상품 구매 페이지에 떡 하니 노출되어있으니 가입자도 자연스레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롯데손해보험, `쿠팡안심케어` 휴대폰 보험서비스 출시

롯데손해보험은 8일 `쿠팡안심케어` 휴대폰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국내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쿠팡에서 자급제 휴대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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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Y : 모든 곳에 쓸 수 있지만 하나로는 부족한 금융업의 아이러니함

금융업은 모든 업종에 적용할 수 있어 범용적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자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이 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쿠팡,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넓은 의미의 플랫폼에 종속되어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죠. (물론 토스, 뱅샐도 있지만 금융업의 기능으로는 아직 부족하죠)

아마 이는 정해진 공식이 이미 있는 산업이라 차별점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보험업은 정해진 항목들을 비슷한 가격에 제공하는 사업이고, 캐럿에서 파괴적 혁신을 했다고 하지만 소비자의 공감은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롯데 손보도 차라리 플랫폼과의 관계를 더 견고하게 만드는 편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도 견고한 관계라는 것은 사업상 존재하기 어렵고 대체가능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교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단적으로 20년을 뜨겁게 달군 테슬라도 자체 보험사를 만든만큼, 구독 서비스로 재미를 본 쿠팡이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쿠팡 프리미엄 구독을 통해 배달된 물품에 대해 보장해주는 상품을 자체적으로 구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젠가는 종속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는 정해진 틀을 깨부시는데에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어렵네요


에이전트 H : 새로운 시도가 시도로 끝나면...

보험업계에서도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쿠팡 연계, 팻 보험 등과 같은 새로운 형태에 손해 보험 상품은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대상고객의 규모가 작고, 모든 이가 필수적으로 들어야겠다는 인식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방향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올바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험사라면, 보다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주력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보맵, 뱅셀 과같이 보험을 비교해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오히려 그런 쪽을 키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데이터와 결합하는 보험 상품들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기업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를 인하는데 초점을 맞추지,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습니다. 이에 고객의 입장에서는 좀 더 저렴한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직은 추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 따른 리스크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데이터를 제공하는 비용으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 바탕에는 기업이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더욱 적합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즉 미래에는 보험사의 주력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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