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D Study는 최신 IT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댓글과 하단 부탁드립니다.


읽어보면 좋을 글

2020/11/07 - [IT케이스스터디] - 금융과 게임의 만남. NC 넷마블

2020/10/19 - [IT케이스스터디] - 한국판 로빈후드의 등장, 새로운 MTS 시대


인사철이 말해주는 내년 모습

각 회사에서 직제를 바꾸며 발령을 통해 21년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BNK금융의 D-IT 그룹장을 맡았던 박훈기 부사장이 퇴임하였죠. 그리고 그룹장을 기존 부사장에서 전무급으로 한단계 내렸습니다.

BNK 금융그룹의 이러한 행동은 3년전 IBM 출신을 대거 영입했던 성과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기사에 따르면 내부에서는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시켰다는 점과, 실제로 많은 시도들을 해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고 합니다.

3년은 긴 시간이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BNK 금융그룹에서는 최근 쏘카와 mou를 맺고 금융상품 공동연구 혹은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것을 발표하기도 헀습니다. 또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mou를 맺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죠. 또한 언택트 영업부, 창구 디지털화 등의 실제 사업 추진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도가 성과가 나왔을까 하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디지털 추진이 그렇듯이 전통 기업에서 빠른 변환은 어렵고 특히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는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과 매몰적인 금융사 특성상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 끊임없는 지원은 어렵죠. 특히 IBM 출신 분들이라면 똑똑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금융업은 특별합니다. 굉장히 범위가 넓고 전문적이며 폐쇄적입니다. 모두에게 공감을 얻고 빠르게 전환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현재 은행사들은 미친듯한 지원을 하고 있고, 제 2금융권도 불붙어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BNK의 이러한 인사 발령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지만, 전통기업들의 디지털에 대한 의문과 각성의 의미로 저에겐 다가옵니다.

 

 

3년전, IBM 출신 대거 영입했던 BNK금융…과연 원했던 혁신은 이뤘을까

3년간 BNK금융 `D-IT그룹` 조직 이끌어온 박훈기 부사장 퇴진외부 전문가그룹이 주도한 혁신 성과 놓고 엇갈린 견해BNK그룹의 독특한 `D-IT그룹` 직제, 보완 필요성도 일각 제기 [디지털데일리 박기

newsum.zum.com


에이전트 J : 테크 기업에게 밀리는 상황

금융업 외에도 대부분의 전통적인 업종에서도 상황은 비슷한 처지인 것 같습니다. 다들 DT를 외치지만 테크기업들에게 너무나도 많이 밀리는 상황이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BNK도 IBM 출신 경영진을 영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영진의 교체만으로는 디지털화를 꿈꾸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부 직원들인, 사원급에서의 DT역량이 내재화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 것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경영진들이야 큰 비전을 제시하고, 사원급이 가져온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주고 힘을 실어주는 형태로 진행될 테인데, 조직 내부에 디지털 역량이 내재화되어있지 않다면 어려운 것이니까요.

또한 장기적인 비전보다는 단기적인 성과에 급급하다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도 이해가 가죠. 임원과 같은 경영진의 경우, 대부분 계약직이기에 성과가 없으면 나가야 됩니다. 그렇기에 단기 성과만 챙길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 같군요.

디지털 역량은 없는데, 혁신은 이끌어내야하고, 또 혁신을 이끌고자 해도 대기업이기에 규제를 받고, 또 시장 자체의 규제가 있을 수도 있고 다양한 장애물들이 있네요.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테크기업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뺏기게 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에이전트 H : 단기적 성과 어려움

사실 저는 모든 금융사가 디지털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규제와 단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의 특성상 보안이 중요하고 규제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IT기술을 받아드리는데 속도가 상당히 오래 걸리고, 규제 때문에 좌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로 경영진의 입장에서 2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실무자도 당장 한 주 동안 무슨 성과를 낼 것인지 보고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일례로 결과를 예상하고 데이터를 분석을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과 자체를 예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야 하니, 현상에 대한 증명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가 어렵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하는 과정에서 성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가져가지 않은 태도가 만연한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기업이 장기적인 비전을 보유하지 못해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단기간의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고 위험을 회피하다 보니, 혁신에 어려움을 겪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저는 언젠가 금융사가 자신들의 전문성만 내세우다, 카카오와 같은 혁신기업에 리테일 쪽은 완전히 빼앗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