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플랫폼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요즘 이곳 저곳에서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들려옵니다. 가히 플랫폼 시대라 할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는 것이 아니라 과잉 수수료나 독과점과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많이 들려옵니다. 어제는, 공정위가 네이버에 알고리즘 조작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명령과 함께 26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하였습니다.
네이버의 동영상 분야도 알고리즘 조작이 이루어졌으나, 네이버쇼핑과 관련해 더 심도있게 다루고자합니다.
공정위측에서는 네이버가 2012년 이후 최소 6차례에 걸쳐 상품 노출 알고리즘 조정이 이루어졌고, 경쟁 오픈마켓 제품에는 낮은 가중치를 부여해 순위를 낮추고, 네이버 쇼핑 입점업체에는 1.5배의 가중치를 부여해 상단에 노출시켰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한 페이지에 검색되는 전체 상품 40개 중 아예 고정적인 비율(15~20%)로 네이버 쇼핑 상품만 검색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조작이 일어났을법도 합니다. 실제 알고리즘 조정이 있었기도 하고, 오픈마켓 전체시장 중 네이버스토어의 점유율이 5%에서 3년만에 21.1%까지 확대되는 괄목한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치만 네이버 측에서도 반박을 합니다. 공정위 심사 과정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한 것은 자사 서비스 우대가 아니라 검색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당한 활동이었으며, 테스트였다고 하며, 전체 알고리즘 조정이 50번 넘게 이루어졌는데 공정위 측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5번의 조정만 걸고 넘어진다며 항의했죠. 사실 공정위측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에 대해 반박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공정위에서는 어떻게든 부정한 항목을 하나라도 더 붙여서 과징금을 더 부과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260억원의 과징금이 적어 아직은 반박할만해서 하나? 싶기도 하고 참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플랫폼의 이런 독과점 이슈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과연 어떻게해야할까요? 어느 정도의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는 찬성이지만, 무작정 기업을 패대기 치는 규제는 아쉽습니다. 다 같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살아보자는 식으로 규제를 해버리니. 모두가 저승길로 가자는 뜻으로 밖에는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알고리즘 조작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네이버 쇼핑의 서비스들이 편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나고, 클릭 수나 추천, 결제건수로 인해 스마트스토어 제품 노출이 많아졌던 것이라면?(여러 오픈커머스나 쇼핑몰에 가입 안 해도 되고 포인트도 한 곳에서 하고, 간편하게 톡톡 서비스 이용해서 상품문의도 하는게 참 편했습니다)
이런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규제도 문제지만, 현재 백화점/면세점 등의 복합쇼핑몰에서의 월 2회 의무휴일 법안도 그렇고 참 문제가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그리고 복합쇼핑몰 내의 상인들이나 파트타이머들은 생각을 안 하는 것일까요. 이 또한 모두가 죽자는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
공정위, 국회 등 뭐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유통 종사자로서 아쉽기만 하네요.
의견 1 : 계속된 의심 하지만?
검색어를 비롯해서 네이버는 지속적인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뉴스를 완전 데이터 기반으로 하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 건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로 드러낸 이상 네이버 쇼핑이 어떠한 위치에 있고 공고하게 조작과 네이버 쇼핑을 위한 이득을 취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공정거래법에 의하면 더 많은 벌금을 물어야 하지만 이 정도로 끝났다는 것은 네이버를 어느 정도 정부에서 인정했다는 뜻이라 고민됩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이전 게시물을 보면 지마켓이나 이베이 같은 경우에는 합병을 위해서 네이버 쇼핑을 언급한 이유로 공정 거래라는 단어를 언급하는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2020/08/22 - [IT케이스스터디] -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 이베이의 반발
네이버 쇼핑에서 자사의 이득을 위해서 전체 상품 중 고전적인 비율로 네이버 쇼핑 상품 검색 되도록 한다는것이 불법적이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 모든 기업은 자사의 이득을 취할 권리가 있고 특히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검색어와 검색 포탈의 역할을 통해서 광고 수입을 얻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때문에 이것을 통해 갑론을박하는것이 어느정도의 타당성이 있는지는 한번 같이 고민해 볼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도 검색어와 노출 관련해서는 네이버에 계속해서 논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로 네이버에 쇼핑 리스트는 바뀔 것이지만 블로그 혹은 검색광고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생길 것인데 누군가가 그들의 수익원인 검색어 리스트 노출에 대해서 비판하고 참견 하는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한번 고민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의견 2 : 문제가 될까?
저는 네이버의 알고리즘 자체에 문제를 삼으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사용자들이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기존 네이버가 검색시장 점유율 우위를 다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이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이용자들이 알게 되었고 검색시장 점유율이 역전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처럼 사용자들도 네이버 알고리즘이 네이버 측에게 유리한 입장을 보이고 사용자에게 비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한다면 이탈 고객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네이버 외에도 오픈마켓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온라인 쇼핑몰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 독점적인 위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T케이스스터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브사이드 픽업이란? 그리고 그 예시와 의견 (0) | 2020.10.19 |
---|---|
중고 명품 감정 플랫폼, 엑스클로젯 (0) | 2020.10.19 |
모바일로 금 파는 방법. 금 감정 서비스 (0) | 2020.10.19 |
한국판 로빈후드의 등장, 새로운 MTS 시대 (2) | 2020.10.19 |
구글 인앱결제 강제화 찬성 혹은 반대? (0) | 2020.10.03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