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이스는 친환경 유기능 농수축산물을 새벽배송으로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이들은 2019년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새벽배송의 레드오션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광고가 없었음에도 성공했다는 점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죠.
사실 새벽배송만 하는 업체는 아닙니다. 오프라인으로 시작하여 직영점만 37 곳이 있습니다. 오프라인 업력을 통해 이들은 첫 번째 장점을 구축했습니다. 산지 네트워크 입니다. 신뢰 있는 유통망을 구축해 다른 회사에서 넘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깐깐한 상품 소싱입니다. 상품성 유지를 위해 취급 원칙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검수가 많고 품질 기준이 타 업체에 비해 허들이 높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까지 잡을 수 있었죠. 하지만 신뢰는 하나의 장점에 불과합니다.
새벽 배송에 가장 큰 문제점은 비용입니다. 첫 번째로 광고죠. 이들은 먼저 광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감수했죠. 두 번째로는 물류 시스템입니다. 타 업체가 물류센터 증설과 로봇 자동화를 할 때 오아시스마켓은 20-30억원 투자하고 일 배송 물량을 타 업체와 비슷하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유기적 흐름이 있었기에 물류 창고의 자동화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1차적으로 물류창고에 있는 상품들이 새벽배송으로 출고되고 남은 물품은 2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됩니다. 그리고 1차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이 고른 물건을 집고 포장하는 과정을 모바일로 최적 경로를 안내하여 직원들이 기계처럼 일 할 수 있게 했죠.
정리하자면 비용절감(무광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계, 출고 과정 최적화)과 신뢰(생산자, 소비자)가 이들의 성공 키 포인트 였습니다.
하지만 풀필먼트가 필요한 업체들에 비해서 적은 규모와 타겟이었기에 성공했고 이는 성장의 한계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에 유의해야 할 것 입니다.
의견 1 : 비용 다이어트
오아시스의 까다로운 품질관리와 유통 과정에서의 다이어트 두가지가 결국 핵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아시스는 결국 까다로운 품질 관리와 합리적인 비용으로 승부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해보지 않았던 저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보면 이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켓 컬리 같은 경우와도 품질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마켓 컬리를 종종 이용해 봤는데 정말 엄선한 식품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프라인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엄격한 품질을 관리하는 오아시스의 상품이 질적으로 높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 우리가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할때,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용 대비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것 , 그러기 위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 이 두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오아시스 였던것 같습니다.
번외로 사실 유통과정에서 적은 비용으로 새벽배송이 가능한 풀필먼트를 갖출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루트? 모바일 앱을 통한 최적화 방식....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능한건가요? 이게 규모가 커지면 결국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인 건지 정확한 이해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의견 2 : 온라인 신선식품은 항상 아쉽다.
온라인 신선식품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내가 본 상품의 대표 이미지와 실제 받은 상품의 품질이나 모습이 다를 수도 있다는 리스크입니다. 실제로 마켓컬리에서 육류 상품을 주문했던 적이 있는데, 실제 배송 온 상품은 내가 온라인에서 봤던 상품과는 다르게 지방이 많고 그리 맛있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뭐 이해는 합니다. 모든 신선식품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을 수는 없겠죠. 허나 적어도 그에 준하는 품질의 상품은 와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이런 면에서 오아시스의 까다로운 품질관리와 유통 시스템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들 말하는 것처럼, 규모가 작았기에 가능했던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뭐 어차피 온라인에서 안 팔리면 다음날 오프라인으로 넘기면 되니, 상품의 신선도도 챙기고 재고폐기에 대한 리스크도 줄이니 좋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 모두를 이용했달까? 그렇기에, 지금의 추세를 잘 이어간다면 분명 큰 규모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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