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간의 만남
네이버가 CJ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때 CJ가 가져온 3개의 계열사(CJ 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를 보면 그들이 협력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1. 이커머스
네이버의 경우 경쟁업체 쿠팡과 다르게 자체적인 풀필먼트 시스템이 없다는 게 단점이었습니다. 이에 새벽 배송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웠죠... 쿠팡이 제공하는 새벽 배송은 어쩌면 쿠팡이 네이버와 대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CJ 대한통운과 협력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한다? 이런 경우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위치로 올라서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2.콘텐츠 시장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 하면 역시 콘텐츠 1등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네이버의 경우에도 웹툰 분야에서는 1등을 차지하고 있죠. 이미 웹툰 기반으로 성공적인 콘텐츠 사례를 만든 경우는 여럿 있습니다. 최근 이태원 클라스가 그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죠. 이처럼 콘텐츠 강자인 CJ ENM이 네이버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면 좋은 시너지를 낼것 같은 묘한 기대감이 듭니다. 추가로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요즘 화두가 라이브 커머스 인데, CJ ENM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라이브 커머스 부분에서도 강자로 도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든 두 공룡의 만남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게 제 전반적인 예측입니다. 상호 간 이해관계만 잘 조율한다면, 정말 좋은 시너지를 낼 것 같습니다. 반면 경쟁 기업들은 긴장하고, 반 네이버 연합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의견1 : 나도 네이버랑 놀래!!!!!! 껴줘!!!!!!!!
국내 빅 플랫폼은 카카오 네이버 두 회사가 독점했습니다. 네이버는 공격적인 확장을 펼쳐 소상공인을 죽이고 있다는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검색포털이 미디어 컨텐츠로, 그 환경이 쇼핑으로, 그리고 쇼핑이 금융으로 확장될 것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재, 모든 전통 기업들은 카카오 혹은 네이버를 동경하고 있고 그들처럼 되고자 합니다. 조직을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만들고 싶어하며, IT 기술을 적극 도입하려고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현업들은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이러한 시도들은 실패로 돌아섰죠.(아닌 곳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미 썩었다고..읍읍) 점령된 고지(플랫폼)를 뺏긴 어려우니 동맹을 맺는 실정인거죠.
일반적으로는 CJ가 네이버랑?!!!!!! 이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누가 갑일까요 CJ가 없다고 대안이 없을까요? 대한통운이 없으면 다른 물류 회사를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슈퍼갑이 된 네이버와 저도 친구하고 싶네요
의견 2 : 셀러를 위한 만능 플랫폼으로의 도약, 네이버
지금까지의 이커머스는 고객친화적인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네요. 공격적으로 할인을 진행한다던지 다양한 이벤트를 열거나 뭐 고객을 위한 것들을 많이 했죠. 이는 대부분 대량으로 생산되어 유통되는 상품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같은 제품을 파는 셀러들이 넘쳐나는데 이들을 위해 엄청난 노력이나 비용을 쏟기엔 애매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D2C 관련 마켓이 커지고 있습니다. 독보적이고 특색있는 상품들을 유치하기 위해 셀러 친화적인 스토어가 필요해진 요즘인 것이죠. 자신만의 브랜드 색을 보여주기 위해 독립적인 쇼핑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하기도 하고, 뭐 마케팅을 위한 데이터 분석 도구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네이버가 CJ와 손을 잡고 풀필먼트까지 지원해준다? 셀러들에겐 참 매력적일 것 같습니다. 배송이란 언제든 까다롭고 힘든 작업이니까요.
무튼, 앞으로는 이런 셀러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더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는 대중적이고 대량생산되는 제품보다는 특색있고 개성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가 많아지니 이러한 셀러들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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